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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에 서서...
John Lee  2014-09-05 10:21:20, 조회 : 1,553, 추천 : 446



"가을의 문턱에 서서..."


K형

가을이 오는 소리에 달력을 다시 한 번 바라보니
9월의 문에 성큼 들어섰습니다.
그간 평안 하시지요!

미국의 두 의료선교사가 에볼라에 감염된 후 미국으로 돌아와
치료받고 회복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33세의 켄트 브랜틀리라는 의사와
59세의 낸시 라이트볼이라는 여성 간호사 이야기입니다.

아이티, 온두라스 그리고 케냐 등지에서 의료선교를 해오던
켄트는 지난 해 7월 라이베리아에 의료선교사로 나갔습니다.
낸시 역시 여성간호사로서 의료선교를 위해 헌신하던 중에
두 분이 에볼라에 감염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감염이 되어 미국으로 들어가자 많은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왜 그렇게 위험한 곳에 선교를 하러 가
나라를 어려움에 빠트렸느냐”를 비롯해서
“자아도취와 소영웅주의에 빠진 얼간이”라고도 했습니다.

“치사율 90%인 에볼라의 위험을 무릅쓰고
굳이 아프리카에 선교란 이름으로 여행(?)을 간 이유는 뭐냐?
더 이상 미국에서는 그리스도를 섬길 수가 없기 때문인가?”라는
비난도 있었습니다.

미국에도 얼마든지 봉사할 곳도 많고
선교의 대상이 되는 이도 곳도 많은데…  


신문지상을 통해 여론의 비웃음은
중국선교를 앞두고 있는 내게 슬픔을 심어 주었습니다.

에볼라에 감염된 환자들에게 목숨을 걸고 치료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섬겼던 저들에 대한 비난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이며 또 나의 주위에 계신 분들은 어떤 평가를 내리고 계실가?


K 형!

두고온 고국 땅의 지나온 선교의 벽보를 들쳐 봅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자신의 고국을 버려두고 이역만리 미개지였던 우리나라에 찾아와
자신의 생명을 아낌없이 바친 의료선교사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헤론은 1885년 6월 20일 우리나라에 들어와
제중원에서 수많은 환자를 돌보며 과도한 일에 시달리다가
1890년 7월 26일 이질과 패혈증으로 천국에 갔습니다.

의사였던 윌리엄 홀 선교사 역시 1891년
그의 아내보다 1년 뒤에 들어와 3년 사역 중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남긴 채 사역을 마칩니다.

이런 선교사들이 한국의 위험을 모르고 들어왔을까요?

이들이 우리 땅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우리는 어떠했을까요?
그들이 ‘왜 그렇게 위험한 조선 땅에 가냐’는 비난이 두려워 조선행을 포기했었다면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지 생각해봅시다.


K 형!

가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보내는 일”에 모두 경히 여기치 말고 앞장서는 형과 내가 되기를 소원 합니다.


10월 중국땅을 다시 밟기전에 형의 기도를 소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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