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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 강 (제8장) 약속과 언약
이드보라  2018-02-23 09:16:20, 조회 : 231, 추천 : 65

제 8 장
약속과 언약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땅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그를 심고 그를 거주하게 하고 다시 옮기지 못하게 하며 악한 종류로 전과 같이 그들을 해하지 못하게 하여 전에 내가 사사에게 명령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아니하게 하고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벗어나 편히 쉬게 하리라 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삼하 7:9-13


다윗의 사명은 전쟁을 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의 백성들로 하여금 안전한 곳에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목적을 가졌다. 이 때문에 다윗의 사명은 구원론적 입장에서 이해해야 한다. 다윗은 아담과 하와에게 약속된 구원자, 곧 여인의 후손의 반열에 서 있었다. 다시 말해서 여인의 후손이 가리키는 진정한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인물이었다.

하나님의 구원역사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풍성하고 다양하지만 크게 보아서 ‘약속과 성취의 방식’으로 행하신다. 먼저 약속을 주시고 수백,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그 약속은 놀랍고도 오묘하게 성취되도록 하신다. 구약의 기록된 모든 역사는 신약의 복음의 내용과 하나로 연결되는 것을 볼 때 하나님의 놀라우신 지혜와 능력을 찬송하지 않을 수 없다.


- 다윗에게 주어진 약속


다윗의 역사가 가진 구원역사의 의미는 바로 여호와의 전쟁을 수행하여 외부의 적들로부터 이스라엘을 보호하는 것이었다. 전쟁을 통해서 그 땅에 안식을 이루고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사무엘하 7장의 시점에서 어느 정도 이러한 안식은 이루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적의 세력들 때문에 다윗은 성전을 짓지 못하였다. 성전은 다윗의 다음 세대인 ‘안식의 사람’ 솔로몬의 시대에 온전한 안식을 가지며 건축되도록 한 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성전건축을 허락하지 않으셨지만 그에게 놀라운 약속들을 주셨다. 그 약속의 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쉠 가돌’ 즉 ‘위대한 이름’의 약속이었다(9절 하). 그 다음의 약속은 ‘마콤’ 즉 ‘장소’에 대한 약속이었다(10절 상). 그 다음 약속은 ‘안식’에 대한 약속이었다(11절 상). 이 뿐 아니라 ‘씨’에 대한 약속과 ‘집’에 대한 약속이 뒤따른다(10절 하~11절 상). 이러한 약속들은 성전을 지으려 했던 다윗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답변이었다. 하나님께서는 먼저 다윗을 위해서 견고한 집의 약속까지 언급하신 것이다. ‘위대한 이름’과 ‘장소’, 그리고 ‘안식’을 약속하신 하나님께서는 이 세 가지 약속과 연결하여 ‘견고한 집’을 약속하신 것이다. ‘견고한 집’에 대한 약속은 앞선 세 가지 약속들의 연속이자 동시에 가장 클라이맥스에 해당한다.


- 언약의 의미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은 하나님의 약속의 책이다. 오래된 약속을 기록한 구약 성경에는 다윗 언약을 포함해서 많은 언약들이 소개되고 있다. 신약 성경은 새 언약을 담고 있다. 성경 전체가 하나님의 언약으로 이루어진 것을 보면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다.

언약이 무엇인지 이미 살펴본 바 있다. 성경에서 언약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 사이의 결속관계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다윗과 언약을 맺음으로 인해서 하나님과 굳은 결속관계로 매인 바 되며, 이 언약으로 인해서 하나님과 다윗 사이에는 깊은 사랑과 헌신의 유대 관계가 생긴다. 언약은 하나님의 사랑의 방편이고 인간에게는 한없는 복을 받는 통로가 된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언약은 공허한 말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예와 이름이 걸린 매우 무게가 있는 말씀들이다. 하나님의 속성으로 볼 때, 성경의 증거들로 볼 때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약속을 절대적으로 지키시는 분이시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인간이다. 이들 또한 언약 관계에 들어갈 때에 전적으로 자신을 바쳐 하나님께 헌신해야 할 의무를 지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의무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경제적, 정치적 의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상호 계약과 약속을 통해 주고 받는 경제적 이득이나 담보, 정치적인 유익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에서 당사자들은 상호 인격적인 사랑과 헌신을 드린다. 신명기 6장 5절에서 하나님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헌신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고 하나님을 본받아 거룩한 그 분을 닮아가는 것이다. 사람의 번지르르한 말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랑과 헌신을 하는 것이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상의 삶 속에서 우상숭배하고 살인, 간음, 도적질, 거짓말의 불의를 일삼는 사람들을 질타하였다. 하나님과 언약관계에 들어가 있는 백성들은 온전히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온전히 하나님을 닮아가야 한다. 우리는 언약으로 강하게 결속되었기 때문이다.


- 언약의 핵심 가치 ‘헤세드’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에서 사랑과 헌신을 표현하는 단어인 ‘은총’이 본문 15절에 기록되었다. ‘헤세드’ 즉 은총은 사전적으로 ‘성실, 충성, 신실함, 친절, 사랑, 자비’등의 의미를 가진다. 한글 성경에서는 ‘어진 마음으로 사랑한다’는 뜻의 ‘인애’와 ‘마음이 어질고 자애롭다’는 뜻의 ‘인자’, ‘값없이 베푸는 사랑’이란 뜻의 ‘은총’, ‘크게 사랑하고 가엽게 여긴다’는 뜻의 ‘자비’등으로 번역된다. 이 단어들은 거의 대부분 하나님의 입장을 표현할 때 쓰인다. 아주 가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향해 갖는 마음가짐을 표현할 때 쓰인 적도 있다(렘 2:1-2).

렘 2:1-2 여호와의 말씀이 내게 임하니라 이르시되 가서 예루살렘의 귀에 외칠지니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네 청년 때의 인애와 네 신혼 때의 사랑을 기억하노니 곧 씨 뿌리지 못하는 땅, 그 광야에서 나를 따랐음이니라

2절에서 ‘네 청년 때의 인애와 네 신혼 때의 사랑’이라는 말씀이 나온다. ‘너’는 예루살렘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이다. ‘청년 때’와 ‘신혼 때’는 출애굽 시기를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출애굽하던 당시 하나님께서는 인애와 사랑을, 즉 헤세드를 보이셨다는 말씀이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헤세드는 호세아 6장 4절, 6절, 10장 12절, 12장 6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더불어 언약을 맺은 백성들은 하나님과 이웃들을 향하여 언약의 핵심 내용인 헤세드를 가져야 한다. 헤세드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는 말씀과 ‘네 이웃을 네 몸처럼 사랑하라’는 말씀이 녹아들은 핵심 단어이다.


- 언약 체결 의식


하나님께서 언약을 체결하실 때의 기록들을 살펴보면 언약이 얼마나 엄숙한 일이었는지를 볼 수 있다.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을 때에는 의식의 일환으로 삼 년 된 암소, 삼 년 된 암염소, 삼 년 된 숫양을 잡아 가운데를 쪼개고, 쪼갠 것을 마주 대하도록 놓았다. 그리고 산비둘기와 집비둘기도 잡았다. 하나님께서는 타는 횃불 형태로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가는 특이한 일을 하셨다. 이 의식이 갖는 의미는 언약의 엄중함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언약을 깨뜨리는 행위를 할 때에는 죽은 짐승과 새와 같은 운명에 처해지게 될 것을 나타내는 의식이었다. 언약 파기에 대한 이 무서운 경고는 언약이 절대로 깨져서는 안된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 희생과 사랑으로 맺어진 언약의 결속 관계는 생명을 걸만큼 엄숙한 것이었다.

언약을 통해서 하나님과 인간은 서로에게 영원한 기업이 된다. 이 언약이 파기되면 하나님의 편에서는 인간을 지으신 창조 목적이 없어지고, 인간의 편에서는 만복의 근원되시는 하나님과 단절된 저주의 상태로 살아야 하는 비극이 생긴다. 한 마디로 언약의 파기는 저주와 재앙이기 때문에 파기에 대한 무서운 경고가 주어지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단절인 최악의 저주를 막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언약 체결에 대한 경고의식만 하신 것이 아니다. 출애굽기 24장 9-11절은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언약을 맺을 때의 모습을 기록한다. 모세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와 이스라엘의 장로 칠십인은 하나님을 뵙고 먹고 마셨다고 말씀한다. 이것은 ‘언약 식사’이다. 언약이 가져오는 사랑과 친교의 복을 나타낸다. 이와 유사한 내용은 신약 성경에서의 마지막 만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잔을 나누시며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눅 22:20). 언약 체결 시의 식사는 언약 관계가 가져오는 즐거움과 기쁨, 사랑과 친교의 복을 나타낸다.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가지는 것과 하나님의 백성들이 서로 친밀한 관계를 가지는 것은 매우 복된 일이다. 언약의 관계는 하나님께도 인간에게도 기쁨이 되는 사랑의 결속관계이다. 부모가 자식을 보고 기뻐하고 사랑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에게 성전 건축을 허락하지 않은 대신에 놀라운 약속을 주셨다. ‘존귀한 이름’, ‘땅’, ‘완전한 안식’, 그리고 다윗에게서 날 ‘씨’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서 집을 지을 것이며 다윗의 나라가 영원히 보전되고 그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할 것이라는 약속이었다. 이 모든 언약은 하나님의 은총, ‘헤세드’였다. 자기 백성에게 스스로를 내어주는 하나님의 사랑, 언약적 사랑인 ‘헤세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완전히 드러났다. 예수님께서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심은 다윗에게 자신을 내어 주시며 언약을 맺으신 구약의 하나님과 동일하게 연결된다. 다윗이 언약의 말씀을 선물로 받은 것과 같이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놀라운 ‘헤세드’의 선물을 받았다. 이제 우리는 그 언약의 성취 안에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을 향하여 ‘헤세드’를 바치는 일을 해야 한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 연구 문제 )

1. 다윗 언약에는 어떤 약속들이 있는가?

2. 언약의 당사자들은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가지는가?

3. 왜 하나님께서는 언약의 의식을 엄중히 행하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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