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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 강 (제7장) 다윗과 예수
이드보라  2018-02-15 14:06:53, 조회 : 232, 추천 : 65

제 7 장
다윗과 예수


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그를 심고 그를 거주하게 하고 다시 옮기지 못하게 하며 악한 종류로 전과 같이 그들을 해하지 못하게 하여 전에 내가 사사에게 명령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아니하게 하고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벗어나 편히 쉬게 하리라 여호와가 또 내게 이르노리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삼하 7:10-11)



앞 장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다윗의 사명은 이방의 적들과 전쟁을 하는 일이었다. 전쟁을 통해서 이방의 침략에서 승리를 얻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는 나라를 건설하기 위함이었다. 위의 본문에서 말씀하는 것과 같이 사사시대에 이스라엘은 이방민족들에게 많은 침략을 당했었다. 그로 인해서 물건을 약탈당하고 백성이 사로잡혀 갔을 뿐 아니라 그들에게 종교적, 문화적으로 악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 정복 전쟁의 의미


가나안 땅에서 이방민족들과 함께 하나님을 섬기는 거룩한 나라를 세우는 일은 불가능했다. 출애굽기 19장 5-6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하게 된 목적을 알려준다. 그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이 되기 위함이었다.

다윗의 정복 전쟁은 이 목적 때문이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악한 세력에게 위협을 받지 않고 안전한 상태에서 하나님만을 섬기게 하기 위함이었다. 태초의 에덴 동산은 울타리를 친 것과 같이 안전한 곳이었다. 영어의 파라다이스도 ‘울타리를 두름’이라는 뜻의 고대 페르시아어 ‘파이리-다에자’에서 온 말이다. 다윗은 태초에 인간을 위해서 에덴동산을 지으신 하나님의 계획을 이어나가기 위한 사명을 가졌다.

타락 이후에 인간은 에덴을 잃어버렸다. 에덴의 복을 회복할 구원자에 대한 약속은 창세기 3:15에서 처음 나타난다. 여인의 후손이 등장하여 인류의 적인 뱀의 후손을 물리치고 인류에게 에덴의 복을 회복시켜 주신다는 약속이다. 이 말씀의 빛에 비추어 볼 때, 다윗은 여인의 후손, 곧 약속된 구원자의 반역에 속한다. 여인의 후손에서 ‘후손’이란 ‘씨’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쩨라’이다. 사무엘하 7:12에서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의 ‘씨’가 바로 ‘쩨라’이다. 다윗은 약속된 구원자의 반역에 속한 사람이었으며, 그가 수행한 정복전쟁은 구원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런 의미에서 다윗은 그저 전쟁의 왕이나 정복자라고 보기보다는 ‘구원자’로 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사무엘상 9장 16-17장은 사울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울 때 주어진 말씀이다. 여기에 보면 왕의 기능은 첫 번째 ‘구원자’이다. 그리고 두 번째 기능은 ‘통치자’이다.  

구원을 위해서 왕에게 필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본문에서는 ‘그가 내 백성을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리라’고 말씀한다. 즉 전쟁을 수행하는 능력을 말한다. 통치를 위해서 왕에게 필요한 자질은 두말할 필요없이 ‘지혜’를 요구한다. 왕은 지혜롭게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나라를 바르게 통치하고 다스려야 한다. 통치자에게 지혜가 필요한 것은 솔로몬을 통해서 확실히 알 수 있다. 일천 번제를 드린 솔로몬은 ‘무엇을 주랴’는 하나님의 물음에 ‘지혜’를 구하였다. 다윗은 구원자적 자질과 통치자적 자질을 두루 갖춘 왕이었다.

다윗이 구원자적 자질을 알려주는 사건이 있었다. 그것은 골리앗과의 전투였다. 전쟁의 경험이 전혀 없던 시골 소년은 물매와 돌맹이 다섯 개만으로 거인 장수 골리앗을 물리쳤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그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골리앗에게 나아갔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골리앗을 자기 손에 붙이신 것을 믿었다. 그리고 골리앗을 치고 그 머리를 벰으로 블레셋을 멸하고 온 땅과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계심을 알게 하겠다고 소리쳤다. 여호와의 구원하심을 믿었고 전쟁이 여호와께 속한 것을 믿었다.

다윗은 이렇게 믿음으로 정복전쟁을 수행했다. 구원자의 역할을 감당한 것이다. 구원자로써 필요한 것은 전쟁의 수완이나 계략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순종이라는 사실을 다윗을 통해 알 수 있다. 왜 그러한가? 다윗의 전쟁은 땅을 위한 정복전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정복 전쟁이었기 때문이다.

다윗은 통치자의 자질인 지혜도 충만했다. 사무엘서는 다윗에게 지혜가 많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사무엘상 18:5은 기록하기를 다윗은 사울이 보내는 곳마다 가서 지혜롭게 행했다고 한다. 또한 사울이 두려워할 정도로 다윗이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했다고 14-15절은 말씀한다. 다윗은 통치자로써도 탁월한 인물이었다.

결론적으로 다윗은 구원자요 통치자였다. 그러나 이 두 기능 중에서 한가지만을 꼽으라고 한다면 그것은 구원자의 기능이다. 그가 처한 시대적인 특성상 구원자의 역할에 치중해야 했던 인물이다.


- 다윗의 한계


다윗이 구원자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에덴동산의 복을 회복하게 하는 ‘여인의 후손’의 사명을 맡았다. 그런데 어찌하여 가나안 땅은 에덴동산과 같이 되지 못한 것일까? 솔로몬의 시대가 채 지나가기도 전에 다윗이 세운 그 나라는 내리막길로 가기 시작했다. 나라가 분열되고 멸망하기에 이르렀다. 왜 이렇게 된 것일까? 다윗이 주변의 적들을 모두 물리쳤음에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왕하 17:7-8은 북왕국 이스라엘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한다.

“이 일은 이스라엘 자손이 자기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애굽의 왕 바로의 손에서 벗어나게 하신 그 하나님 여호와께 죄를 범하고 또 다른 신들을 경외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사람의 규례와 이스라엘 여러 왕이 세운 율례를 행하였음이라”

이스라엘 백성이 이방 백성들과 같이 되고 말았다. 이것은 남유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므낫세의 치하에서 악을 행하였고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멸하신 여러 민족들보다 더 악을 행하였다. 이방 민족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이스라엘 백성들 안에서 내적인 불신이 열매를 맺은 것이다. 과거에는 이방 민족이 적이었지만, 이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적이 되고 말았다.

이 불행한 역사 속에서 우리는 다윗의 구원이 온전하고 절대적인 구원이 아니었음을 깨달을 수 있다. 다윗의 구원은 반드시 필요한 사명이었으나 한계가 있는 구원이었다. 온전한 구원이 이루어지려면 이방의 적들로부터도 또한 내적인 적들로부터도 승리를 얻어야만 한다. 끝내 멸망으로 막을 내린 이스라엘의 역사는 이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근본적인 적들로부터의 정복, 인간 내면에서부터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에 대한 정복이 구원의 핵심이다. 어떻게 이 일은 가능하게 될 수 있을까? 고린도전서 1:18은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말씀한다.

바로 십자가이다. 오직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서만 인간의 내면에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의 세력에 대하여 참다운 승리를 얻을 수 있다. 예수님은 인간의 참된 구원자이다. 다윗이 할 수 없었던 일을 이루시는 예수님이셨다. 그래서 성경은 예수님을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이유가 무엇인가? 근본적인 악의 세력, 곧 하나님의 백성들을 묶어 놓은 세력을 정복하기 위한 전쟁이었다. 예수님은 십자가 상에서 하나님의 적들을 물리치셨고 하나님의 백성들의 대표자로써 그들을 대신하여 죽으심으로써 악과 사망의 세력을 근원적으로 정복하셨다. 예수님의 죽으심은 스스로를 하나님의 백성들과 동일시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순종의 죽음이었다.

바울은 로마서 6장 3절에서 이 사실을 가르쳐 준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 예수님을 믿어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들은 그의 죽으심에 함께 참여하였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함께 참여한 자들이 또한 그와 함께 다시 살줄을 믿는다는 바울의 고백이다(8절).

예수님은 완전한 구원자이시다. 위대한 정복자이시다. 이제는 더 이상의 정복자나 구원자가 필요치 않다.

비록 다윗이 온전한 정복전쟁의 승리를 얻지 못했지만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있다. 정복전쟁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과 외부의 적 못지 않게 내부의 적, 인간 내면의 적을 정복해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다윗의 정복 전쟁을 통해서 우리는 더욱 완성된 그리스도의 정복 전쟁을 볼 수 있게 되었다. 다윗은 그리스도의 전쟁과 승리의 예표가 되었다.


- 계속되는 전쟁


다윗의 정복전쟁이 실패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정복을 하셨다. 그러나 세상에는 아직 구원자 예수님에게 무릎 꿇지 않고 여전히 침략을 강행하는 악의 세력이 남아있다. 예수님의 승리가 불완전하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기까지 이 정복전쟁은 남아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공로는 구원자로써 시공간의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계시지만 이 땅에는 아직도 하나님께 대하여 반역적인 세력이 강하게 역사하고 있다.

우리는 구원을 위한 정복전쟁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있다. 그리고 성령 하나님과 함께 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복음을 들고 정복전쟁에 임할 것을 명하셨다. 다윗이 블레셋을 비롯한 주변 민족들을 대항하여 싸우고 정복한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복음으로써 세상을 정복해 가고 계신다. 성도들은 이 정복전쟁의 군사로써 세상을 향해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 칼과 창이 아니라 복음의 무기를 들고 하나님의 정복전쟁에 참여하기를 바란다. 성도들이 싸우는 싸움과 다윗의 싸움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성도들 각자 복음을 전함으로써, 또한 자신을 복음에 합당한 사람이 되게 함으로써 하나님의 정복전쟁을 완수하겠다는 십자가의 군병의 대열에 참여해야 하겠다.




( 연구 문제 )

1. 다윗의 정복전쟁과 예수 그리스도의 정복전쟁은 어떤 점이 같은가? 어떤 점이 다른가?

2. 오늘날의 성도들이 정복전쟁을 위해서 싸울 무기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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