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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강 (제5장) 다윗의 잘못
이드보라  2018-02-01 20:23:42, 조회 : 45, 추천 : 3

제 5 장

다윗의 잘못


“그 밤에 여호와의 말씀이 나단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가서 내 종 다윗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이 네가 나를 위하여 나의 거할 집을 건축하겠느냐 내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던 날부터 오늘날까지 집에 거하지 아니하고 장막과 회막에 거하며 행하였나니 무릇 이스라엘 자손으로 더불어 행하는 곳에서 내가 내 백성 이스라엘을 먹이라고 명한 이스라엘 어느 지파에게 내가 말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위하여 백향목 집을 건축하지 아니하였느냐고 말하였느냐”                                                                 (삼하 7:4-7)



다윗이 하나님을 위해서 성전을 지으려고 했을 때, 나단 선지자는 환영하였다. 그러나 나단의 판단이 성급했음을 알 수 있는 것은, 그날 밤에 하나님께서는 나단에게 말씀으로 임하시어 다윗의 성전 건축에 대해서 언급하셨기 때문이다.


- 교정되어야 할 신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보자. 첫 번째로 5절 말씀에 ‘네가 나를 위하여 나의 거할 집을 건축하겠느냐?’라고 하셨고 두 번째로는 7절에 ‘이스라엘 어느 지파들 가운데 하나에게 내가 말하기를 너희가 어찌하여 나를 위하여 백향목 집을 건축하지 아니하였느냐고 말하였느냐?’이다. 한 마디로 하나님은 다윗의 성전 건축을 원하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지난 시간에 살펴본 바와 같이 이스라엘이 신정국가임을 나타내는 상징으로써 다윗은 하나님의 성전을 짓고자 했다. 다윗은 하나님의 청지기로써, 모든 적들로부터 안식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위해서 성전건축의 마음을 품었다. 더군다나 하나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운반해 놓은 상태가 아니던가? 왜 하나님은 다윗에게 성전 건축을 허락하지 않으시는 것일까?

5절 말씀에 하나님께서는 ‘네가 나를 위하여 나의 거할 집을 건축하겠느냐?’라고 물으셨다. 하나님께서는 ‘나’ 하나님과 ‘너’ 다윗을 대조하면서 날카롭게 질문하신다. 하나님을 위해서 하나님의 거할 집을 건축하겠다는 다윗의 의지가 크게 잘못되었음을 말씀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윗은 자기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하나님을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왕으로써 왕궁에 거하는 본인처럼, 하나님도 하나님에 걸맞는 화려한 성전에 거하여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다윗이 자기 생각대로 하나님의 성전을 지었다면 그것은 이방신을 섬기는 이방국가의 왕들이 화려한 신전을 짓고 그 충성과 노력에 대한 댓가로 신에게서 받을 정치적 안정과 물질적 풍요를 기대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고대 메소포타미아나 이집트의 왕들은 신을 인간적으로 생각하고 신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신전 짓기에 열을 올렸다. 이것이 얼마나 세속적이고 유치한 일인가? 다윗 왕의 신관이 그들과 같았던 것이다.

지난 시간에도 말했듯이, 하나님은 형상을 만드는 것을 철저하게 금하셨다. 이방 국가에서 여러 형상을 따라 우상을 만드는 것과는 전혀 다르게 하나님은 아무것도 만들지 말라고 하셨다. 이것은 세상 어느 종교에서도 볼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방신들과는 완전히 다르다. 본문 바로 아래에 삼하 7장 11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다윗에게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라고 하신 것을 보라. 다윗이 하나님을 위해서 무언가를 하기 이전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먼저 은혜를 베푸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생각은 다윗의 생각과도, 이방신들과 그를 섬기는 자들의 생각과도 전혀 다른 신관이요, 사상이었다.

하나님은 공로 사상을 철저하게 부인한다. 다윗은 이런 깨달음이 부족했다. 인간적인 생각으로 하나님께 무언가를 해 드린다는 생각으로 성전을 짓고자 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종래에는 자기를 높이고 자랑하는 패망의 선봉에 서게 될 것이다. 하나님을 높이려고 시작한 일은 결국 자신을 높이는 일로 끝이 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다윗의 잘못된 신관은 신앙의 본질을 뒤엎어 버리는 매우 심각한 문제였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이 이런 죄를 범치 않도록 막으신 것이다.


- 종교의 인간화


다윗의 이러한 잘못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 다윗은 바알레유다에 있었던 하나님의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겨오고자 했다. 온 정성을 다하고 인력을 동원해서 준비했다. 사무엘하 6장 1절에 따르면 이 일을 위해서 삼만 명을 뽑았고, 궤를 운반하기 위해서 새 수레를 준비했다. 그러나 결과는 어떠했는가? 타작마당에 이르렀을 때 수레를 운반하던 소가 뛰므로 인해서 궤가 떨어질 위험에 처했었다.

이 사건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언약궤를 옮기던 다른 상황도 함께 보자. 하나님의 궤가 블레셋 지역에 간 적이 있었다. 하나님의 언약궤 때문에 블레셋 지역에 재앙이 일어나자 블레셋 사람들은 언약궤를 이스라엘 땅 벧세메스로 돌려보내고자 했다. 젖 나는 암소 두 마리와 새 수레를 준비하여 언약궤를 실어 올려보낼 때, 그 수레가 곧장 벧세메스로 올라가면 그들의 재앙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우연히 재앙이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하며 궤를 보냈다. 그런데 젖도 떼지 않은 암소들임에도 불구하고 암소들은 울기만 할 뿐 뒤돌아보거나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곧장 벧세메스로 향해 올라갔다.

이 두 장면은 언약궤, 언약궤를 옮기는 소, 그리고 수레가 등장하는 비슷한 기록이지만 엄청난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 사건들이다. 벧세메스의 암소들이 젖 먹는 송아지를 뒤에 두었으면서도 송아지들을 돌아보지 않고 곧장 앞을 향해 간 것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개입 때문이었다. 그 사건을 통해서 하나님은 모든 일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드러내셨다. 반대로 바알레유다에서 예루살렘으로 올 때,소가 타작마당에서 갑자기 뛴 것은 하나님께서 소의 행위를 본성적인 움직임을 통제하지 않고 내버려 두신 것인지, 아니면 초자연적으로 개입하셔서 뛰게 하셨는지는 기록하고 있지 않지만, 확실한 것은 하나님의 언약궤를 옮겨 가는 다윗의 시도가 하나님의 뜻에 반대되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소에게 초자연적인 간섭을 행하심으로 그를 뛰게 하신 것이 확실하다고 믿는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행위를 막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뛰는 행위를 하도록 하셨다는 말씀이다.

극적인 방식으로 다윗의 길을 막으신 것은 무슨 이유일까? 웃사를 죽일만큼 진노하시고, 이를 목격한 다윗에게 두려움을 주신 이유는 무엇일까?

다윗은 하나님께 무엇인가 대단한 일을 해드린다고 생각하여 삼만 명을 동원하고 새 수레를 준비했다. 이 일을 행함으로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여기서 다윗은 하나님의 뜻은 묻지도 궁금하지도 않았다. 하나님께 기도로 묻고, 말씀으로 물었어야 했다. 특별히 모세의 율법에 궤와 관련한 하나님의 말씀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했다. 자기 생각만 앞세워서 자기 방식대로 궤를 운반하기에 급급했다. 지극히 거룩한 하나님의 왕좌인 궤는 누구도 함부로 다룰 수 없었고, 궤를 운반하는 방식을 모세오경이 자세히 말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이런 규례들을 무시했다. 종교적인 열심과 정성은 있었는지 모르나 하나님의 말씀과 그 뜻에 대한 경외심과 순종이 없었던 것이다.

오늘날 우리들은 다윗과 같은 잘못을 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자신의 종교적 열심과 행위로 하나님을 만족시키고자 하는 일은 결국 나를 높이고 하나님을 인간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위험한 상황으로 치닫게 만든다. 인간은 하나님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대단한 존재로 상승하고, 하나님은 인간이 보인 정성에 만족해 하는 낮은 하나님으로 전락하고 만다. 여기서 그치는가? 인간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애써야 하고, 하나님은 인간이 바치는 더 큰 정성을 기대하는 폭군으로 여겨지게 된다. 이것은 성경에서 가르쳐 주는 신관이 아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무자비한 폭군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노예처럼 허덕이는 존재가 될 것을 기대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이것을 막고자 기적적인 방식으로 다윗의 일에 개입하셨던 것이다. 이런 잘못된 생각을 하는 다윗을 내버려 두게 될 때 곧 맞이하게 될 파국을 미리 생각해 본다면, 웃사 한 사람의 죽음은 최소한의 희생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이 보이는 종교적 열성에 따라 만족하는 분이 아니심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은 그의 선하고 영원하신 뜻에 따라 세상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신다. 그는 주권자이다. 우리는 하나님에게 의존하며 값없이 받는 은혜에 감사밖에는 할 것이 없다.


- 주권자이신 하나님


하나님의 언약궤는 하나님이 좌정하시는 왕좌라고 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언약궤가 있는 곳은 하나님의 왕도(Royal City)가 된다. 하나님이 거하시는 곳을 정하시는 분은 하나님밖에 없어야 한다. 신명기 12:11에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한 곳을 택하실 그곳으로 나의 명하는 것을 모두 가지고 갈지니 곧 너희 번제와 너희 희생과 너희 십일조와 너희 손의 거제와 너희가 여호와께 서원하는 모든 아름다운 서원물을 가져가고’라고 말씀한다. 성전이 세워질 곳, 궤를 안치할 곳은 하나님 자신이 선택하신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의 언약궤는 하나님의 왕권과 주권도 의미한다. 다윗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이것을 침해당할 수는 없다. 하나님은 사람이 원하는 대로 부리고 옮기는 수호신이 아니다.

우여곡절 끝에 하나님의 언약궤는 다윗이 원했던 바와 같이 예루살렘으로 오게 된다. 그러나 잘못된 신관과 동기와 행위가 배제된 후에, 선하신 하나님의 뜻에 의해 옮겨지게 되었다. 그것은 하나님 자신의 택하심, 다윗은 철저하게 하나님께 의존된 존재라는 사실하에 옮겨지게 되었다. 시편 132편 13-14절은 ‘여호와께서 시온을 택하시고 자기 거처를 삼고자 하여 이르시기를 이는 내가 영원히 쉴 곳이라 내가 여기 거주할 것은 이를 원하였음이로다’라고 말씀한다.

다윗이 가졌던, 하나님께 무언가를 해드리고 싶어했던 마음과 태도를 다 나쁘다고 할 수는 없다. 그는 분명히 하나님을 사랑했고 충성코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가 궤를 맞아들이면서 제사를 지내고 춤을 춘 것이 이를 입증한다. 그러나 그 마음이 지나쳐서 인간적인 생각으로 발전된 것이다. 하나님의 질문(‘네가 나를 위하여 집을 짓겠느냐’은 그의 생각의 잘못을 들춰냈다.

우리는 때로 다윗처럼 하나님이 우리의 모든 것의 주권자라는 사실을 잊어버린다. 우리는 그에게 온전히 의존되어 있다는 사실을 지나친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듯이 하나님은 공중의 새를 먹이시고 들의 백합화를 입히실 뿐 아니라 우리의 머리털까지도 다 세실 정도로 우리를 세심하게 보살피신다. 영적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구원을 받고 성화의 과정중에 있는 모든 성도들의 삶의 전 과정 속에서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역사하심을 믿고 온전히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에 의존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





(연구 문제)

1. 다윗의 잘못된 신관은 무엇이었는가?

2. 다윗의 신관이 잘못된 것임을 입증하는 사건은 무엇인가?

3. 다윗의 잘못을 통해서 우리 자신을 바라보자. 이번 장을 통해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중에 유념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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