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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 강 (제10장) 언약의 유지
이드보라  2018-03-08 21:06:06, 조회 : 284, 추천 : 69

제 10 장
언약의 유지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삼하 7:12-16


다윗이 언약의 수혜자가 된 것은 다윗이 충성스럽게 섬긴 결과로써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에 따른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양을 치던 목동 다윗을 부르시어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으셨고 그와 함께 하시어 모든 원수들을 멸하셨다. 그러나 성경의 기록은 이보다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다지파를 통해서 태어날 다윗에 대한 예언을 볼 때, 하나님의 계획이 선재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보장된 언약 관계


이렇게 하나님의 주권적으로 맺어진 언약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되는 것일까? 사무엘하 7장은 언약의 유지 또한 하나님께 달려 있다고 말씀한다. 16절에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어진다. 태초에 천지가 창조될 때 하나님은 말씀하셨고 그 말씀대로 창조의 역사가 일어났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영원히 견고하리라’고 말씀하셨기에 다윗의 왕위는 영원히 견고하게 된다.

물론 다윗의 역사가 그 어떤 어려움도 없이 계승된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후대의 역사는 다윗왕국의 혼란과 몰락을 보여주고 있다. 다윗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등장하시기 전까지 말이다. 본문 14절에는 다윗 왕가가 겪을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그러나 다윗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할 것이라는 16절의 말씀은 다윗언약의 ‘궁극적 실현’임을 가르친. 어려움과 혼란이 있겠지만 그것이 다윗 언약을 깨뜨리거나 취소시키지 않는다는 말이다.

다윗언약을 기록한 본문에는 하나님의 강력한 의지가 잘 나타나 있다. ‘견고하게 하겠다’, ‘영원히 견고하게 하겠다’는 점점 강화되는 어조로 하나님은 다짐하신다. 그리고 그 강화되는 어조 사이에는 징계에 대한 예고가 들어있다. 이것은 왕이 잘못을 하고 그로 인한 징계를 받을지라도 하나님의 뜻은 굽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강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 언약의 대상자를 향한 은총을 절대로 거두시지 않겠다는 의지의 말씀이다. 다윗으로 하여금 그 어떤 불안이나 불확실의 여지도 갖지 못하도록 하나님은 거듭 강조하셨다.

그렇다고 해서 다윗 언약이 무조건적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다. 오히려 하나님은 범죄에 대한 징계를 말씀하셨기에 ‘조건적’이라고 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이 언약에서 다윗과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성을 드러내셨다.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다윗이 죄를 지음으로 받는 징계는 영원한 심판이 아니라 ‘훈육’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죄와 징계에 대해서 말씀하신 것(조건적 측면)은 영원한 왕위의 약속(무조건적 측면)과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오히려 징계는 다윗과 그의 왕위가 바른 길로 돌이키게 하여 다윗의 왕위를 견고하게 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확정시켜 준다.

다윗은 하나님의 명령인 십계명을 어기고 밧세바와 불륜을 범했으며, 밧세바의 남편인 우리아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이것은 하나님께 버림받아 마땅한, 언약에 반하는 범죄행위였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을 버리지 않으시고, 혹독한 책망과 징계의 차원에서 멈추셨다.

하나님께서 선지자 나단을 다윗에게 보내셨을 때, 그는 ‘어린 암 양’의 비유를 말했다. 비유는 잠언서 1장 3-4절에서 말씀하는 바와 같이 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때문이다. 나단 선지자가 비유를 들고 다윗을 찾은 것은 다윗을 심판하고 버리기 위함이 아니라 훈계하여 돌이키게 할 의도를 가졌기 때문이었다.

사무엘하 7장에서 다윗언약을 말씀하신 후에 사무엘하 9장에서 20장까지는 다윗의 죄 문제가 기록되었다. 영원한 왕위가 약속되었는데, 뒤이어 왕의 심각한 죄에 대해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 성경의 저자들은 기록의 내용 뿐만 아니라 구성과 짜임들까지도 의도에 맞게 배열한다. 사무엘서의 저자가 다윗 언약을 먼저 기록하고 그의 범죄를 뒤이어 기록한 것은 인간의 죄로 인해서 하나님의 주권적인 언약이 파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언약의 유지는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다. 인간이 죄를 지을지라도 하나님은 영원한 심판대신 징계와 훈육을 통해서 언약의 대상자를 변화시키시고 마침내 언약을 성취하신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날의 성도들에게도 큰 위로와 확신을 준다. 다윗 언약의 원리는 예수님의 새언약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불러주셔서 예수님을 구주로 믿은 새언약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인한 언약의 성취를 맛본다. 우리들로 인해서 언약이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신실하게 유지하심으로 언약이 깨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성도들은 하나님을 영원히 찬양하고 감사의 노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 죄를 용납하지 않는 언약


하나님의 언약이 절대로 취소되지 않는다고 해서 죄에 대한 우리의 자세가 안일해져서는 안된다. 오히려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부패한 본성을 핑계삼아 죄를 가볍게 여길 수 없다는 것이다. 다윗이 죄를 범하고 난 후에 그 결과를 보자. 다윗과 밧세바 사이에 태어난 아기는 죽음에 이르렀다. 다윗의 자녀들 가운데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고 이로 말미암아 형제들 간에 살해 사건이 발생한다. 그 뿐인가? 아들 압살롬의 반역이 일어나고 다윗의 아내들까지 압살롬에게 유린당하는 참담한 사건이 줄지어 일어났다. 이러한 비극과 재앙들은 신명기 28장에 언급된 저주와 매우 흡사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치 않음으로 인해서 모든 저주가 임하게 되었고 그 저주는 범위는 모든 성읍과 들이었으며, 몸의 소생과 토지의 소산과 가축들에게도 임하였다. 신명기 28장에서 말씀하는 죄에 대한 저주는 모세 언약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모세 언약과 다윗 언약은 모두 동일하게 순종에 대한 복과 불순종과 죄에 대한 저주를 포함하고 있다. 이 두 언약은 본질상 차이가 없는, 깊은 연결성과 통일성을 갖고 있다.

호주의 언약신학자 덤브렐에 따르면 다윗 언약은 모세 언약의 ‘가벼운 변경’이라고 말한다. 이 말은 모세 언약이 하나님과 백성 일반의 관계를 규정하는 것인 반면 다윗 언약은 백성들 가운데 왕이 세워지고 이를 통해 왕국이 건설됨으로써 하나님과 백성들의 관계가 왕과 하나님의 관계 안으로 통합되기 때문이라는 뜻이다. 메릴도 이와 비슷하게 말한다. 다만 그는 ‘변경’이라는 말 대신에 ‘부가적’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그는 모세 언약과 다윗 언약은 한 종류이지만 마치 하나의 연속체인인 것처럼 동일한 차원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모세 언약이 아브라함 언약에 부가되듯이 다윗 언약은 모세 언약에 부가되는 것을 보아야 한다고 메릴은 말한다. 모세 언약은 이스라엘 국가가 아브라함의 씨로써 종의 책임을 다하도록 준비해 주었으며, 다윗 언약은 종된 국가에게 왕의 제도를 제공하여 그 기능을 촉진시키고 주께서 창조로부터 의도하신 이상적인 통치를 표현해 내도록 했다는 것이다.

덤브렐과 메릴의 설명을 통해서 언약이 더욱 자세해지고 명확해졌으며, 다윗언약은 모세 언약과 하나로 연결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죄를 범한 까닭에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되었다. 그가 당한 재앙들은 하나님이 언약 체결 시에 말씀하신 사람의 매와 인생 채찍에 해당한다. 아들의 훈육을 위한 아버지의 징계를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이 범죄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언약과 죄는 병립될 수 없으며,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 안에 죄가 설 자리가 없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언약 안에 있는 성도들도 마찬가지이다. 언약 백성이라고 해서 죄를 가볍게 여겨도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언약 백성이기 때문에 죄와 함께 설 수 없는 존재임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은 은혜로운 분이시기에 죄를 용서하지만, 형벌 받을 자를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반드시 징계하신다. 이것은 구약에서도 신약에서도 동일하게 가르치고 있다(참고: 출 34:6-7, 히 12:3-8). 어찌 구원받은 성도들이 죄를 가볍게 여길 수 있는가? 성경을 통해서 무서운 하나님의 징계를 보면서, 어찌 죄의 유혹에 쉽게 넘어갈 수 있는가? 지옥문에서 도망가듯이 죄를 피해야 한다.


-징계 후의 회복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고 용납하지 않으신다. 반드시 징벌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징계가 끝이 아니다. 징계의 어두운 시간이 지나면 회복이라는 새벽이 찾아온다. 다윗의 역사를 통해서 살펴보면 압살롬의 반역으로 왕위를 잃어버리는 어두움의 시간이 있지만 결국 압살롬의 난을 진압하고 왕위를 회복하게 되는 것을 본다. 다윗이 마하나임으로 피신하고, 요단 강을 건나 예루살렘으로 귀환하는 것을 통해서 훗날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유다인들이 귀환하게 될 것도 미리 볼 수 있다. 이러한 회복의 일들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삼하 15:25-26절의 말씀을 보면, 다윗은 ‘내가 여호와 앞에서 은혜를 입으면 도로 나를 인도하사 내게 그 궤와 그 계신 데를 보이시리라’라고 고백했다. 그는 왕권의 회복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것을 믿고 고백한 것이다. 또한 다윗이 기드론 시내를 건너 감람 산 길로 올라갈 때 아히도벨이 압살롬 편에 속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히도벨은 모략에 뛰어난 인물이었는데, 그가 압살롬의 편에 섰다는 것은 다윗에게 큰 악재였다. 다윗이 이 소식을 듣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라고 했다. 그 순간, 마치 준비되었다는 듯이 다윗의 친구 후새가 등장했다. 놀라운 것은 후새 역시 놀라운 모략가였다는 사실이다. 그는 압살롬의 진영에 숨어들어가 아히도벨을 무너뜨리는 대항마 역할을 감당해 주었다. 이것을 볼 때,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고 다윗을 돕고 계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윗을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 때문에 그는 마침내 왕위를 회복할 수 있었다. 다윗과 압살롬이 맞붙어 싸울 때 다윗은 결국 승리의 면류관을 썼다. 당시 비록 도망자의 처지였지만 그는 승리를 거두었다. 사무엘하 18:6-8에서 그 때의 전쟁 상황을 기록하기를 이스라엘 백성(압살롬 진영)이 다윗의 진영에게 패하였는데 그 수가 이만명에 이르렀고 수풀에서 죽은 자가 칼에 죽은 자보다 많았다고 전한다. 수풀에서 죽은 자가 칼에 죽은 자가 많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하나님께서 수풀을 사용하셔서 압살롬의 군사들을 물리치셨다는 말이다. 구약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연현상을 사용하셔서 적들을 파하시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우박과 우레를 사용하시는 것과 같이 수풀을 사용하셔서 다윗을 승리하게 하셨다는 말씀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통해서 세 가지를 깨닫게 된다. 첫째, 언약의 체결과 마찬가지로 언약의 유지도 하나님에게 달려 있다. 둘째, 인간의 범죄가 언약의 파기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죄에 대하여 징계를 내리신다. 셋째, 징계와 훈육이 있고 난 후에는 하나님이 베풀어 주시는 회복의 손길이 찾아온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주권이고 하나님의 오직 은혜이다. 우리는 다윗의 언약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총과 신실하심을 보게 되며,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언약의 당사자로써의 마땅히 해야 할 바도 깨닫게 된다.




(연구 문제)

1. 하나님이 다윗과 맺은 언약은 어떠한 면에서 조건적인가? 어떠한 면에서 무조건적인가?

2. 하나님의 언약은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취소되거나 파기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들이 죄에 대해서 가져야 할 자세는 무엇인가?

3. 당신은 언약의 당사자로써 아버지 하나님의 징계와 훈육을 믿는가? 그것이 영원한 저주와 심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왜 그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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