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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 강 (제9장) 언약의 체결
이드보라  2018-03-01 17:03:30, 조회 : 320, 추천 : 87

제 9 장
언약의 체결


그러므로 이제 내 종 다윗에게 이와 같이 말하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목장 곧 양을 따르는 데에서 데려다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주권자로 삼고 네가 가는 모든 곳에서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 모든 원수를 네 앞에서 멸하였은즉 땅에서 위대한 자들의 이름 같이 네 이름을 위대하게 만들어 주리라 내가 또 내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한 곳을 정하여 그를 심고 그를 거주하게 하고 다시 옮기지 못하게 하며 악한 종류로 전과 같이 그들을 해하지 못하게 하여 전에 내가 사사에게 명령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와 같지 아니하게 하고 너를 모든 원수에게서 벗어나 편히 쉬게 하리라 여호와가 또 네게 이르노니 여호와가 너를 위하여 집을 짓고 네 수한이 차서 네 조상들과 함께 누울 때에 내가 네 몸에서 날 네 씨를 네 뒤에 세워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리라 그는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을 건축할 것이요 나는 그의 나라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리라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 그가 만일 죄를 범하면 내가 사람의 매와 인생의 채찍으로 징계하려니와 내가 네 앞에서 물러나게 한 사울에게서 내 은총을 빼앗은 것처럼 그에게서 빼앗지는 아니하리라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

                                                                                                     삼하 7:8-16


앞에서 언약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간에 맺어지는 사랑과 헌신의 굳은 결속 관계임을 살펴보았다. 이 언약을 통해서 하나님은 백성들에게 자신을 내어주시는 사랑을 베풀고 백성들은 충성과 헌신을 드린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의 택한 백성들을 하나님의 기업으로 받으시고 백성들은 하나님을 선물로 받는 놀라운 은혜의 복을 누린다.

이 귀한 언약을 위해서 엄숙한 의식을 치른다. 짐승들을 잡아 의식을 치룸으로 해서 생명이 걸린 언약의 엄중함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또한 언약의 당사자들이 함께 먹고 마시는 만찬을 통해서 사랑과 친교의 기쁨을 나타냈다.


- 언약을 지시하는 요소들  


아브라함과의 언약 시에 짐승을 잡고 쪼갠 고기 사이로 지나가는 행위가 있었다. 그러나 다윗의 언약 당시에는 아무런 의식이 언급되지 않고 있다. 그 뿐만 아니라 본문에는 언약이라는 단어도 쓰여지지 않았다.  

혹자는 애당초 다윗 언약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렌 토르프는 다윗언약을 시내 산 언약과 대등하는 언약의 실체로 보지 않았다. 대신에 ‘다윗에게 주어진 왕조의 약속’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이 약속은 ‘이스라엘 언약의 한 기능과 한 측면이 되었다’라고 말한다. 맥켄지는 원래 이스라엘에는 모세 언약이 유일할 뿐이며 다윗에게 준 약속을 언약으로 부른 것은 포로기나 그 이후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삼하 7장의 내용을 전체 맥락속에서 읽으면 이 본문의 내용이 하나님과 다윗의 언약 체결에 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다윗의 유언시의 일부인 사무엘하 23장 5절을 살펴보면 하나님이 자신과 영원한 언약을 세우셨다고 노래한다. 다윗은 임박한 임종앞에서 하나님이 세우신 언약을 생각했다. 그리고 앞 장에서 살펴본 언약 당사자들 간의 상호 신뢰와 사랑을 나타내는  ‘헤세드-은총’은  ‘언약적 사랑’을 의미하는 성경적 용어라고 성경학자들은 말한다. 또한 본문 14절의 말씀 ‘나는 그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게 아들이 되리니’도 중요하다. 언약에는 대체로 언약 당사자들간의 관계를 규정하는 문구가 있는데 그 문구들 가운데 가장 표준적인 것이 본문의 문구이다. 사람들은 이 문구를 가리켜 ‘언약공식’이라고 부른다.

결론적으로 여러 증거들은 사무엘하 7장이 다윗 언약에 대한 것임을 뚜렷이 입증해 준다.


- 언약의 복


하나님은 다윗과 언약을 맺으심으로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을 하나로 결속시켰다. 이 언약의 영적, 도덕적 가치를 표현하는 말이 ‘헤세드’라고 했다. 사랑과 친절, 충성과 신실, 긍휼과 자비 등의 의미를 가지는 이 말은 언약의 진수를 함축하고 있다.

언약은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를 부모와 자녀의 친밀한 관계로 만든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을 눈동자와 같이 지키시고 보호하신다(신명기 32:9-10). 또한 이사야 49장 14-16절에서는 젖 먹이는 어미가 자식을 잊을 수 없는 것과 같이, 아니 혹여 그들은 잊을지라도 하나님은 잊지 않으신다고 말씀하신다. 언약 백성의 복은 창세기 12장 3절에서 그 풍성함을 드러낸다.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아브라함은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에서 하나님 그 분과 동일시 한다는 생각이 들만큼 대우를 받았다. 언약의 복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언약 관계 안으로 들어가면 그는 그 언약의 가치에 부합하는 인간이 되도록 빚어지게 되어 있다. 마치 도공의 손에 잡힌 진흙이 아름답고 신비로운 청자 등으로 빚어지는 것과 같다. 스스로는 결코 이를 수 없는 높고 고귀한 인간상인 ‘하나님의 형상’이라 일컫는 찬란하고 존귀한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이 놀라운 복을 받도록 특권을 부여받은 사람이 바로 언약백성이다.


-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


이 특권은 누가 얻는 것일까? 다윗은 어떻게 하나님과 놀라운 관계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가? 어떤 이들은 고대 근동지방의 언약 문서들에서 답을 찾으려고 한다. 기원전 7-8세기의 앗시리야에는 두 가지 유형의 언약이 있었다. 하나는 왕이 충성스러운 신하에게 내리는 ‘하사’, 또 하나는 신하가 왕에게 바쳐야 할 의무를 규정했던 ‘조약’이었다. 성경학자들은 이 두 종류의 언약 중에 ‘왕의 하사’가 다윗 언약에 더욱 가깝다고 말한다. 다윗이 바칠 의무보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내려주시는 선물에 주안점을 두기 때문이다. 본문 16절을 볼 때 여기까지는 무난하게 이해가 간다. 그러나 이 학자들의 주장은 한 걸음 더 나아간다. 그들이 보기에 ‘왕의 하사 언약’은 신하가 왕에게 이미 보여준 충성에 대한 보답의 성격을 가진다. 성경에서 증거하는 다윗의 용맹과 그의 신앙으로 볼 때 다윗이 영원한 왕위의 약속을 받은 것은 합당해 보일 수도 있다.

구약신학자들 중에서 윌트키는 다윗 언약 뿐만 아니라 구약의 모든 언약이 ‘호혜적’인 성격을 갖는다고 설명한다. 사람이 먼저 하나님께 대하여 충성심을 보임으로써 언약 체결의 조건을 맞추고 이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복을 주시기로 약속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성경을 전체적으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노아가 의인이고 당대의 완전한 자라 일컬을만한 사람이었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 말씀 이전에 ‘노아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더라’는 언급이 먼저 있다.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은혜를 베푸심이 먼저요 그 결과로 노아가 의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는 말이다. 아브라함의 경우, 하나님의 말씀에 믿음으로 순종하는 행위가 있던 것이 분명하지만 그 전에 하나님의 부르심이 먼저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조상 때부터 우상을 섬기던 자들 중에서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이다(창세기 12:1-3절). 하나님의 부르심은 단순한 부르심이 아니다. 아브라함의 순종은 하나님의 부르심의 결과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창조적인 부르심이요, 능력의 부르심이다. 모든 만물은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인해서 창조되었고 그 부르심은 불가항력적이다. 즉 아브라함의 순종에 앞서서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원인이 있었음을 밝히는 바이다.


-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


다윗의 언약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주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사무엘하 7장의 말씀을 자세히 살펴보면, 하나님께서는 35번이나 1인칭 화자로 말씀하시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역사와 다윗의 삶에 개입하시고 과거와 현재,미래를 모두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분명히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양치는 목동을 부르셔서 왕으로 삼으셨고 다윗의 원수들을 멸하셨다. 다윗의 이름을 더욱 위대하게 만들어 주실 분도 하나님이시요, 그들에게 한 곳을 정하시어 안전히 거하게 하시고 집도 지어주실 분도 하나님이셨다. 끝으로 12-16절은 다윗의 나라와 그의 왕위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실 분도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한다. 즉 다윗과의 관계에서 언약의 주도자는 하나님이시며 그의 주권하에 모든 일이 이루어졌음을 말씀하는 것이다. 따라서 다윗이 먼저 충성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언약의 복을 주셨다는 것은 사무엘하 7장의 가르침에서 멀다.

구약 성경의 맥락에서 다윗의 역사를 살펴보아도 결론은 동일하다. 창세기의 족장사는 아브라함에게 장차 ‘큰 나라’를 다스릴 ‘왕’이 일어날 것과 왕이 유다 지파 출신이 될 것을 예언한다(창 12:2, 17:6, 49:10). 다윗은 왕의 홀(규)을 가진 자이자 유다 지파 출신이다. 즉 다윗에 대한 예언은 아주 오래 전에 있었으며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다는 뜻이다. 사사기 시대에는 전체 백성을 지도하는 특정한 지도자의 계승이 없는 사사들의 시대였다. 그런데 이스라엘 열 두 지파들 중에서 유다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지파로 부상했던 것은 주목할 만하다. 또한 룻기에서는 다윗으로부터 유다에게로 거슬러 올라가는 계보를 소개하고 있다(룻기 4:18-22). 이 역시 창세기의 족장사에서 이미 예고된 유다 지파 출신의 왕이라는 점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구약 성경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하심에 따라 다윗의 등장이 예언되어 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먼저 택하시고 그를 언약의 대상자로 삼으셨다. 다윗의 충성된 순종의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였다. 다윗이 언약의 수혜자가 되는 영광을 얻은 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었다.

오늘날의 우리들은 다윗과 하나님의 언약 관계를 통해서 우리와 하나님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오늘날의 성도들도 하나님의 언약의 대상자이다. 그것은 다윗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전체를 위한 것이었고 은혜라는 원리에 의해 맺어졌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을 받고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 안에 들어가는 것은 우리들 스스로가 그를 믿고 따르기로 했기 때문이 아니다. 아침이 오면 태양이 떠오른다고 느끼지만 실상은 태양이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움직이는 것처럼 우리들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언약은 나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에 따라 영원한 사랑과 헌신의 결속 관계로 들어간 복을 받은 사람들이다.






(연구 문제)

1. 언약 백성이 받는 특권과 복은 무엇인가?

2. 다윗이 하나님께 바친 충성 때문에 언약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주장에 대한 반론으로 ‘아브라함의 경우’를 들어서 설명하라.

3. 삼하 7:5-17의 말씀을 자세히 읽어보고 언약의 주권자가 하나님임을 설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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