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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부 - 열 둘. 현재의 고난과 주님의 재림 사이에서
김 경래  2012-09-25 00:07:34, 조회 : 2,746, 추천 : 547


열 둘. 현재의 고난과 주님의 재림 사이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는 우리에게 고난이 따른다는 것은 이상한 일로 들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예수 크리스토의 교회가 땅 위에 뿌리를 내리던 첫 순간부터 사탄은 교회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크리스토인의 고난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은 결코 실패가 없습니다. 현재 고난 중에 있는 사람은 더 좋은 장래에 대한 소망을 갖게 되고, 그 소망은 그에게 인내심을 길러줍니다. 고난 가운데 인내를 잘 배운 사람은 더 이상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오직 우리 님 예수 크리스토만을 바라봅니다. 하나님은 성도의 고난을 효과적으로 이용하시는 것입니다.

   저 악명 높은 네로는 주후 54년 10월에 아직 십대 소년의 나이로 황제 자리에 올라 주후 68년에 이르기까지 로마 제국을 통치하였습니다. 주후 64년 7월에 발생한 로마의 대화재(大火災)로 궁지에 몰린 네로는 크리스토인들을 희생양으로 삼아 그들을 박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짐승 가죽을 뒤집어쓴 채 개에게 찢겨 죽고, 어떤 이들은 십자가에 매달려 죽고, 어떤 이들은 밤중에 산채로 불에 타 죽으면서 횃불 역할을 하여야 했습니다. 이처럼 극악무도한 네로의 박해로 인하여 크리스토의 교회는 많은 피를 흘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어떤 이들은 모진 고문과 죽음의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은 주님을 부인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시대에는 적어도 예수 크리스토를 믿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고백한다는 사실 자체가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고난의 시기에 백발이 성성한 페트로는 다시 펜을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 주 예수 크리스토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는 당신의 큰 자비하심을 따라 예수 크리스토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심으로써 우리에게 산 소망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대들을 위하여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영원한 유산을 하늘에 마련해두셨습니다. 그대들이 믿음을 굳게 지키면 하나님의 능력에 의하여 마지막 구원의 날까지 보호를 받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그대들은 이제 잠시 여러 가지 시련을 받지만 도리어 기뻐합니다. 그대들 믿음의 연단은 불에 제련된 금보다 훨씬 더 귀하여, 예수 크리스토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누리게 할 것입니다.

   우리 님이 다시 오실 날을 기다리는 형제들이여, 하나님이 거룩하신 것처럼 그대들도 모든 일에 거룩한 사람이 되시오. 그대들은 선택받은 백성이요, 제사장 나라요, 거룩한 민족이요, 하나님이 특별히 소유하시는 족속입니다. 그대들의 사명은 그대들을 어둠에서 끌어내어 놀라운 빛으로 인도하신 분의 아름다운 덕을 온 땅에 선전하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는 외국인 또는 나그네와도 같은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육체의 정욕을 멀리 하시오. 불신자들 가운데서 그대들이 행실을 선하게 가질 때, 언젠가는 저들도 그대들의 선행을 보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입니다. 뭇사람을 존중하고, 믿는 형제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경외하시오.

   때로는 억울하게 고난받을 수도 있으나, 하나님을 생각하여 참는 것이 아름다운 일입니다. 아무런 죄도 없이 우리를 위하여 고난 받으신 우리 님 예수 크리스토를 잊지 말기 바랍니다. 님은 모욕을 받으면서도 맞받아 욕하지 않으시고, 고초를 겪으면서도 거친 말을 내뱉지 않으시고, 다만 공의의 재판장이신 하나님께 모든 일을 맡기셨습니다. 특별히 의를 위하여 고난 받는 것은 복 있는 일입니다. 사람들을 무서워하거나 동요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대들의 마음 속에 늘 주 예수 크리스토를 거룩하게 모시고, 그대들이 품고 있는 소망에 관하여 묻는 사람이 있거든 즉시 답변할 수 있도록 준비하시오. 다만 온유함과 경외하는 마음과 선한 양심 가운데 대답하여야 합니다. 그러면 크리스토 안에서 행하는 그대들의 선한 행실을 비방하는 자들이 부끄러움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모든 일의 마지막이 가까웠습니다. 그러므로 정신차리고 깨어 기도하시오. 무엇보다도 서로 마음을 다하여 사랑하시오. 사랑은 많은 죄를 덮어줍니다. 불평하지 말고 서로 대접하시오. 각자 받은 은사대로 하나님의 온갖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처럼 서로 섬기기 바랍니다. 누구든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고 생각하고 말하고, 섬기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처럼 하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우리 주 예수 크리스토를 통하여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앞으로 그대들에게 닥칠 불같은 시험을 이상한 일 당하는 것처럼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다만 크리스토의 고난에 참여함을 기쁘게 받아들이시오. 그가 영광 중에 나타나실 때에 기쁨이 더욱 넘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이르렀습니다. 먼저 믿는 우리서부터 시작된다면, 하나님의 복음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의 마지막이 어떠하겠습니까? 의인이 겨우 구원 얻는다면, 경건치 못한 자와 죄인이 설 자리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 가운데 예수 크리스토를 위하여 고난 받는 이는 선행 가운데 자신을 미쁘신 창조주께 맡기기 바랍니다.

   특별히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권면합니다. 그대들에게 맡겨진 하나님의 양떼를 잘 돌보시오.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세로 하고, 구차하게 경제적 이득을 위하여 하지말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기 바랍니다. 그대들에게 맡겨진 이들 위에 군림하려 들지 말고, 도리어 양떼의 본이 되시오. 그리하면 우리의 목자장 예수 크리스토께서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않는 영광의 면류관을 얻게 될 것입니다.

   형제들이여, 나 늙은 페트로는 아직 이 땅에 머무는 동안 그대들을 다시 일깨우고자 합니다. 우리가 전하는 우리 주 예수 크리스토의 능력과 강림에 관한 사실은, 이 세상의 신화를 따라서 교묘하게 지어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의 영광을 직접 본 사람들입니다. 게다가 우리에게는 더욱 확실한 예언의 말씀이 있습니다. 그대들은 이 예언의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기 바랍니다. 성경의 어떤 예언도 함부로 사사로이 풀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에 의하여 나온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에 감동된 이들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아 말한 것입니다.

   한 가지 알아 둘 것은, 마지막 때에 약속의 말씀을 비웃는 자들이 나타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자기의 정욕대로 행하면서 조롱하여 말하기를, ‘그가 다시 나타난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냐? 우리 조상들이 죽은 이후에도, 만물이 처음 창조된 모습 그대로 있지 않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옛적에 하늘이 생겨났고 또 땅이 물에서 나와 물로 성립된 것을 일부러 잊으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예전 세상은 물이 넘쳐서 멸망하였습니다. 현존하는 하늘과 땅은 동일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경건하지 않은 사람들이 심판 받아 멸망하는 날에 불사르기 위하여 보존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이 한 가지를 잊지 마시오. 우리 주님께는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와 같습니다. 어떤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주님이 약속을 더디 시행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 님은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에 이르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나 주님의 날이 도적 같이 이를 것입니다. 그 날에 하늘이 큰 소리를 내며 사라지고, 원소들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일들이 드러날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이처럼 와해될 터인데, 그대들이 마땅히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까?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살면서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다리며 사모하시오. 그 날에는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원소들은 뜨거운 불로 녹겠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오직 의(義)만이 존재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립니다.」

   우리는 지나간 역사를 통하여 저 악랄한 네로 황제도 로마 제국도 다른 어떤 악의 세력도 주님의 교회를 이 땅 위에서 없애지 못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교회를 박해했던 많은 세력들은 이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크리스토의 교회만은 여전히 땅 위에 굳게 버티어 서서 그 생명력을 더욱 널리 퍼뜨리고 있습니다. 교회의 머리되신 우리 님께서 살아 계시기에 교회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땅에서 이처럼 왕성한 생명력을 보이는 교회는 이 땅을 영원한 집이나 본거지로 삼기를 거절합니다. 아무리 세상에 아름답고 달콤한 일이 많을지라도, 우리는 이 세상의 나그네요 외국인 일뿐입니다. 우리에게 훨씬 더 분명한 현실은 우리 주님께서 예비하고 계신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우리를 향한 세상의 유혹이 아무리 달콤할지라도 우리의 눈을 우리 님 예수 크리스토로부터 떼게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앞에 부는 고난의 바람이 아무리 거세다 할지라도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우리의 소망을 날려버리지는 못합니다. 마란 아타! 우리 주님이 다시 오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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